도비의 러시아 유학기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[러시아에서 석사 따기] Prologue. 러시아, 또 너니? 러시아와 나의 인연은 이제 어언 10년이다.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면서부터니까 말이다. 알파벳조차 쓸 줄 몰랐던 외계어가 이제 내 생계를 책임져주고 나의 진로방향을 결정한다는 사실이 치사하면서도 대견하다. 나의 러시아 실력이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던 시기는 학부 3학년 때 교환학생을 다녀왔을 때이다. 한국에서 2년 넘게 문법과 회화를 배웠건만 지지리도 늘지 않던 이 외계어는 내가 그 나라에 가서 직접 몸으로 부딪히고서야 제 모습을 보여주었더랬다. 못됐어. 러시아 교환학생을 2015-2016년에 다녀오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의 불완전한 러시아어로 첫 취업을 했다. 당시 4학년 때 아르바이트하던 뿌쉬낀하우스에서 만난 선생님이 제안해 주신 일자리였다.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인데 러시아 연주자들을 한국으로 초청.. 이전 1 다음